안녕하세요. 부산 떠난 부산싸나이 인사드립니다. 오늘 포스팅은 열기선상낚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장비와 출조 그리고 지역별 조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경상도권에서 열기선상낚시는 오래전부터 자리 잡아왔습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출조를 나가는 선사도 많이 있지만 특히나 경상도 지역에서는 인기 있는 낚시 장르입니다. 다른 선상 낚시와는 다르게 카드채비를 많이 사용하고 한 채비에 적게는 5개에서 많게는 10개까지의 바늘이 달린 채비를 사용합니다. 하는 방법 또한 간단해서 생활낚시 쪽에 속합니다. 오늘은 열기선상낚시에 입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정보를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마릿수가 대박인 열기선상낚시
일단 열기낚시는 대박이 나면 마릿수는 보장됩니다. 정말 많이 잡는 날이면 가져간 아이스쿨러를 꽉 채워도 부족할 정도로 많이 올라옵니다. 일단 한번 잡아 올릴 때 보통 3~4마리씩 있어서 그렇지 않나라고 생각해 봅니다.
솔직히 많이 잡아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 바로 손질입니다. 한 150마리를 회를 뜨거나 구이용으로 손질할 때 내가 생선장수가 된 것처럼 비늘이 다 튀고 몸에서 비린내가 나고 정말 힘듭니다. 그런데 가족이나 친구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그나마 위안을 삼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필자는 낚시를 할 때까지는 좋은데 배에서 내리는 순간 머릿속은 "아... 언제 손질 다하지?"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1년에 한 두어 번 다녀오면 1년 치 반찬도 생기고 열기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기분 좋게 다녀오곤 합니다. 알려드리기 전에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열기낚시는 충분히 많이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욕심내서 할 필요가 없는 낚시라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급하면 급할수록 실수가 많아지고 여유롭게 해야 생활낚시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장비는 최대한 간단하게
장비는 최대한 간단하게 준비하셔야 합니다. 다른 장르인 원투낚시처럼 채비재료 사서 만들고 이것저것 구매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로드, 전동릴, 낚싯줄, 카드채비, 추만 있으면 잡을 수 있고 추가적으로 고기를 담을 아이스쿨러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 로드 ]
로드는 열기선상낚시 전용대가 있으면 좋지만 길이 2.5m 이상 추부하 80~100호를 사용할 수 있는 스펙이면 충분합니다. 연질대 성질을 가진 로드가 입질을 보기에 좀 더 편하실 거라 생각이 되며 카드채비에 바늘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가이드가 있는 로드보다는 인터라인대가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 릴 ]
무거운 추도 달고 깊은 곳 50m 이상 포인트가 많기 때문에 중형의 전동릴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간혹 스피닝릴로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팔도 많이 아프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또 포인트 이동시 비슷하게 채비를 회수해야 되는데 기다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럴 땐 눈치 보지 않고 속 편하게 전동릴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낚싯줄 ]
낚싯줄은 보통 합사를 많이 사용하며 6호에서 10호 사이로 구매하셔 감으시면 되고 제조사마다 같은 호수라도 굵기가 조금씩 달라 확인하시고 더 얇은 것을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합사는 금액적으로 가격이 나가기 때문에 묻지 마 합사를 사용하셔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길이는 보통 300m 정도 감아 놓으시면 충분합니다.
[ 채비 ]
열기는 군집성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바늘이 많은 채비일수록 유리합니다. 그렇다고 바늘이 너무 많이 달린 채비를 사용하시면 컨트롤하기 힘드니 처음에는 10개 이하를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채비는 만드는 것보다 기성품을 구매하시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하고 반응이 좋습니다. 요즘 핫한 카드채비는 하야부사에서 나온 채비가 인기입니다.
보통 채비 바늘에 크릴을 끼워 낚시를 했는데 요즘 새로 나온 상품으로 바늘에 크릴을 달지 않아도 고등어 어피가 달려있는 채비가 나와있습니다. 이것 또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 추 ]
보통 추는 80~120호 사이를 사용하며 무거울수록 가격이 나갑니다. 보통 3개에 4,000원에서 5,000원 선이며 이 부분에서 싼 걸 찾으신다면 종추를 사용하시면 개당 1,000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재질만 다르지 무게는 똑같아서 사용하시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출조와 지역별 상황
열기선상낚시는 12월부터 시작해서 1월까지 열기 시즌이었는데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3월까지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시즌이 늦춰지는 거 같습니다. 지역으로는 원도권, 완도, 남해동부권, 전라도권에서 하실 수 있고 사이즈를 보신다면 전라도 쪽이 좋고 사이즈는 작지만 마릿수가 좋은 곳은 남해동부권입니다.
물때는 사리 때보다는 조금 물때에 출조를 많이 합니다. 이유는 조류가 많이 세지 않은 조금 물때에 하실 때가 낚시하기도 편하고 어느 정도 조과가 보장됩니다.
열기선상낚시 출조 예약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남해동부권이나 전라도권에 있는 낚시가게 출조모집을 알아보셔도 되고 인터넷 카페나 밴드를 통해 출조예약을 하셔도 됩니다. 어느 곳을 예약하셔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괜찮은 곳을 찾으신다 하시면 조황정보가 매일 갱신되고 항상 예약 인원이 절반이상 차 있는 곳을 선택하시면 후회하시는 일은 없습니다. 금액적인 부분도 비교해 보시고 출조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열기선상낚시 출조 및 장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문적으로 하는 낚시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장르입니다. 그만큼 어렵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낚시입니다. 낚시는 하나하나 신경 쓰시다 보면 장비나 채비가 더 늘어나는 취미입니다. 취미는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것이지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에 항상 재미있게 하셨으면 합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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